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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페라리 주가는 어제 15% 폭락했을까?

게시일: 2025-10-10

페라리(Ferrari) 주가는 2025년 10월 9일 하루 만에 15% 급락, 종가 $407.38로 마감하며 2015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악의 하루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폭락은 경영진이 전기차(EV) 전략 목표를 절반으로 축소하고, 2030년 장기 이익 가이던스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이 급락은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열린 페라리 자본시장 행사(Capital Markets Day) 도중 발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페라리는 첫 전기차 모델 ‘엘레트리카(Elettrica)’를 공개했지만, 동시에 2030년 전기차 생산 비중 목표를 기존 40%에서 20%로 절반 축소했으며, 성장률이 과거 대비 크게 둔화된 장기 수익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매도세로 인해 페라리의 2025년 누적 주가 상승분이 모두 사라졌고, 단 하루 만에 약 130억 유로(150억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습니다.


페라리 주가 폭락: 수치로 본 충격

Ferrari horse symbol with a red trading chart in the background

이번 폭락의 규모는 전체 시장 약세와 명품 자동차 섹터의 역풍을 감안해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지표 데이터
NYSE 종가 $407.38 (−15.0%)
밀라노 종가 €354.00 (−15.4%)
전일 종가 (10월 8일) $479.21
일중 저가 $403.00
이전 최악 낙폭 −12% (2018년)
연초 대비 수익률 2025년 현재 −4%
거래량 424만 주 (평균의 10배)
시가총액 손실 약 €130억 ($150억)
비교 지수 (10월 9일) S&P500 −0.3%, BMW −1.2%, STOXX 600 −0.6% (페라리 하락이 인덱스에 영향)

페라리 주가는 올해 7월 $519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4거래일 연속 하락 끝에 이날 급락세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주가 기준 PER은 42배(하락 전 50배)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다른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설명회(CMD)에서의 4가지 실패 요인

페라리 경영진은 10월 9일 2030년까지의 전략을 발표했지만, 4가지 핵심 실망 요인이 즉각적인 매도세를 촉발했습니다.

EV 목표 절반 축소 (40% → 20%)

  • 2030년 전기차 생산 비중을 기존 40%에서 20%로 낮춤

  • 업계 전동화 추세에 역행하는 결정으로 시장 충격 초래

2030년 매출 가이던스: €90억

  • 연평균 성장률(CAGR) 6%에 불과, 2022년 행사 당시 제시한 10% 성장률 대비 급격한 둔화

EBITDA 성장률 둔화: 연 6% 수준

  • 2030년 EBITDA 목표 €36억은 과거 12% 성장률의 절반 수준

  • 향후 5년간 수익성 둔화 및 마진 압박 우려

2025년 단기 가이던스 부진

  • 매출 €71억으로 예상 소폭 상회했지만, EBIT(영업이익) €20.6억, EPS €8.80은 모두 시장 기대치 하회


    시티(Citi)는 보고서에서 “경영진의 가이던스가 기대를 밑돌고 보수적 입장을 반영한다”며 “운영 레버리지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분석했습니다. RBC 캐피털마켓 역시 “EBIT 성장률이 과거 대비 둔화된 것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고 언급했습니다.


    EV 목표 절반 축소: 페라리의 전략 후퇴

    페라리가 전기차 목표를 절반으로 낮춘 결정은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파워트레인 유형 2030 목표 이전 목표 변화
    순수 전기차 (EV) 20% 40% −50%
    하이브리드 40% 40% 변동 없음
    내연기관 (ICE) 40% 20% +100%

    즉, 내연기관 차량 비중이 두 배로 증가하면서, 페라리가 여전히 배터리 기술이 고객이 기대하는 ‘퍼포먼스·감성’을 구현하지 못한다고 판단했음을 시사합니다.


    CEO 베네데토 비냐(Benedetto Vigna)는 “고객 중심의 전략, 시장 상황,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방어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전기 슈퍼카 경쟁력 부족의 자인’으로 해석했습니다.


    이 같은 후퇴는 유럽 내 내연기관 금지 정책이 강화될 경우 페라리의 중장기 경쟁력에 심각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페라리 첫 전기차 ‘엘레트리카(Elettrica)’ — 53만 달러, 2026년 하반기 출시


    행사에서 공개된 엘레트리카(Elettrica)는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이지만, 시장에서는 기술적 세부사항보다 지연된 출시 일정과 제한된 로드맵에 실망했습니다.


    주요 사양:


    • 출력: 자사 개발 전기모터 1,000마력

    • 주행거리: 약 530km (330마일)

    • 아키텍처: 800V 급속충전 시스템

    • 가격: 약 €50만 ($53.5만)

    • 출고 시점: 2026년 하반기


    페라리는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 아직 기획 초기 단계임을 인정했으며, 배터리 중량 및 성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전기화 전환이 명품 브랜드에도 쉽지 않음을 보여주며, 투자심리를 추가로 악화시켰습니다.


    실적 가이던스 부진: 성장 둔화 우려 확산


    지표 페라리 목표 시장 예상치 결과
    2025 매출 ≥ €7.1B €7.09B 소폭 상회
    2025 조정 EBIT ≥ €2.06B €2.07B 0.5% 하회
    2025 조정 EPS ≥ €8.80 €8.90 0.1 하회
    2030 매출 ~€9B 더 높은 성장 기대 실망
    2030 EBITDA ≥ €3.6B 약 €3.2B+ 예상 보수적

    UBS는 “2030년 EBITDA 가이던스가 현재 수준 대비 연 6% 성장에 그치며, 2022~2025년의 12% 성장세를 크게 밑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페라리가 향후 5년간 가격 인상이나 판매량 확대 여력을 크게 제한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명품 자동차 업계 전반의 역풍

    페라리의 급락은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있었습니다.


    • BMW (10월 7일): 중국 판매 부진으로 2025년 가이던스 하향, 주가 −3%

    • 포르쉐·애스턴마틴: 전기 슈퍼카 출시 지연 발표

    • STOXX 600: 페라리 급락 영향으로 −0.6% 하락

    • 중국 전기차 경쟁: 가격·기술 경쟁 심화로 서방 럭셔리 브랜드 마진 압박 확대


    즉, 업황 둔화와 기업 고유 리스크가 동시에 겹치며 폭락을 키운 것입니다.


    애널리스트 반응


    • Citi: “가이던스는 기대치를 하회하며, 경영진의 보수적 스탠스를 반영한다.
      단기 실적 및 밸류에이션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

    • RBC Capital Markets: “EBIT 성장률이 과거 10%에서 6%로 둔화됐다.
      투자자들은 프리미엄 성장 스토리가 흔들렸다고 볼 것.”

    • UBS: “2030년 전망이 실망스러웠다.
      경영진의 장기 수익성 예측은 2022년 대비 성장 궤도에서 벗어났다.”


    현재 주요 증권사 중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곳은 없으며, 일부 기관은 등급 하향 검토 중입니다.


    11월 4일 실적 발표 전까지 가능한 3가지 시나리오


    페라리 주가의 향방은 11월 4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경영진이 투자자 우려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시나리오 확률 촉매 요인 예상 주가 반응
    상승 시나리오 (25%) EV 로드맵 세부 공개, 자사주 매입·배당 발표, Q3 실적 호조 $450~$470 반등
    중립 시나리오 (50%) 실적 무난, 추가 가이던스 없음, 신중한 톤 유지 $380~$420 박스권
    하락 시나리오 (25%) 실적 부진, 2025 가이던스 하향, 목표가 일제 하락 $380 하회, $350 테스트 가능

    주요 일정

    Screenshot of Ferrari stock price chart

    날짜 이벤트 잠재 영향
    2025.11.04 Q3 실적 발표 EV 전략 관련 시장 대응 주목
    2026 하반기 Elettrica 출고 시작 첫 전기차 매출 반영
    2027 상반기 2번째 EV 세부 공개 예정 일정 불투명
    2030 생산 믹스: EV 20%, 하이브리드 40%, 내연기관 40% 장기 전략 검증 시점

    결론

    페라리의 15% 폭락은 단순한 실적 이슈가 아니라, 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신뢰 붕괴로 해석됩니다.


    11월 4일 실적 발표는 경영진이 투자자에게 전기차 전략 수정의 이유와 향후 방향성을 설명할 수 있는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기회입니다.


    이번 이벤트가 향후 반등의 계기가 될지, 혹은 추가 하락의 서막이 될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출처

    [1] https://www.cnbc.com/2025/10/09/페라리 -최초-전기-차량-공개-및-컷-2030-ev-판매-타겟.html

    [2] https://www.telegraph.co.uk/business/2025/10/09/ferrari-halves-targets-for-electric-cars/

    [3] https://paultan.org/2025/10/09/페라리-엘레트리 카-스테이지-원-공식-세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