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통제 불능의 속도로 치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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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 통제 불능의 속도로 치닫다

게시일: 2025-11-05   
수정일: 2025-11-06

미국 나스닥 100지수(Nasdaq 100)가 월요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은 최근 잇따른 기업 인수 및 기술 제휴 소식에 힘입어 AI 경쟁 관련 종목으로 자금 이동을 가속화했습니다. 다만, 시장 전반의 확산력 약화(시장 Breadth)는 여전히 우려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10월 29일까지 한 주간 미국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은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주요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규모 포지션 조정을 자제한 결과입니다.


반면 기술 섹터에는 16억 5,00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해 10월 1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비해 금융(-6억 6,200만 달러)과 소비재(-3억 1,400만 달러) 섹터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Economy Breakeven Line

미국 제조업은 10월 기준 8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습니다. 신규 주문 부진과 함께, 공급업체들이 수입품 관세 부담으로 자재 납품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한편, 9월 무역적자는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이는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노후 인프라와 인력난이 여전히 자급경제 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조업의 구조적 문제는 단기간 내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빅테크의 부진에 베팅하는 전략은 시기상조로 평가됩니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다음 세대의 FANG 또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을 찾는 데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스템 리스크: 금리 완화 속도 불확실성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2026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주요 지수 전반으로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입니다. 파월 의장이 12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부담 요인입니다.


또한 미국 정부 셧다운의 장기화로 인해 경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연준이 정책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도 완화 지연의 변수로 꼽힙니다. 이번 셧다운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사태가 될 가능성이 커, 국가의 정치적 분열과 거버넌스 리스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덧붙여,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일시 중단이 금리 경로보다 중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NASUSD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CEO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은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리더 투자 서밋(Global Financial Leaders' Investment Summit)’에서 “앞으로 12~24개월 내 주식시장에서 10~20%의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러한 조정은 장기 강세장의 자연스러운 일부이며, 시장 타이밍을 맞추기보다는 투자 지속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모두 최근 미·중 무역협정 체결 등 아시아발 요인을 들어, 향후 수년간 아시아 시장이 성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AI 경쟁, ‘자본 투입 전쟁’으로 격화


맥킨지(McKinsey)는 “2030년까지 AI 연산을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는 약 5조 2,00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비해 기존 IT 인프라에는 약 1조 5,000억 달러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알파벳(Alphabet),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등 빅테크 4대 기업은 모두 올해 자본지출 계획을 상향 조정, 총합 3,8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apex Spending Soars Among Tech Giants

메타(Meta)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초 급락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메타의 공격적인 생산 능력 확대 계획에 불안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장의 분위기가 기대감에서 회의론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HSBC의 조르주 엘헤데리(Georges Elhedery) CEO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AI 투자는 단기 유행이 아니라 향후 5년 이상 이어질 구조적 추세입니다.


다만 이러한 투자 확대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시장이 이에 대해 지불 의향을 보이기까지는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시점보다 더 늦게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블룸버그 지수(Bloomberg Index)에 따르면, 45개 주요 클라우드·반도체·하드웨어 기업의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현재 약 23배로, 지난 4월의 14배 대비 크게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는 AI 경쟁에 따른 밸류에이션 과열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일부 대형 기술기업들이 확장 자금 확보를 위해 ‘순환적(circular) 형태의 민간 자금 조달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매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심각한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시장은 말 그대로 ‘돈을 태우는 게임(Money Burning Game)’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AI 기업들이 연간 실적 전망을 크게 하향 조정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AI 주도 강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면책 조항: 본 자료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의존해야 할 금융, 투자 또는 기타 조언으로 의도된 것이 아니며, 그렇게 간주되어서도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어떠한 의견도 EBC 또는 저자가 특정 투자, 증권, 거래 또는 투자 전략이 특정 개인에게 적합하다고 권고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