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26-02-23
리처드 데니스(Richard Dennis)와 터틀 트레이딩 전략은 2026년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이 전략은 금융시장의 오래된 질문, 즉 규칙 기반 접근이 감정적 편향으로 인한 실수를 줄일 수 있는가에 대한 실전적 답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뉴스 흐름이 펀더멘털 분석보다 더 빠르게 시장을 흔드는 환경에서, 터틀 전략은 예측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추세가 형성될 때 이를 체계적으로 따라가고, 불리한 구간에서는 엄격한 리스크 관리로 버티는 구조를 제공합니다.
타이밍의 중요성도 이론이 아니라 실전 문제입니다. 추세추종 펀드들은 같은 전략을 유지해도 연간 성과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예를 들어 Barclay CTA Index(CTA는 Commodity Trading Advisor의 약자)는 2022년 7.13%, 2023년 -0.39%, 2024년 3.45%, 2025년 3.16%를 기록했고, 2026년 2월 23일 기준 연초 대비(YTD) 2.64% 상승했습니다.
2026년에도 터틀 트레이딩은 여전히 유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성과를 평가할 때는 이 전략의 원래 설계 의도를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이 전략은 매달 꾸준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라, 치명적인 손실을 피하면서 연간 수익을 좌우하는 몇 번의 큰 추세를 잡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최근 몇 년간 CTA(관리선물) 벤치마크는 화려하진 않지만 대체로 플러스 수익을 유지했습니다. Barclay CTA Index는 2024년과 2025년에 중간 한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고, 2026년 초에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추세추종 하위 전략들은 변동성이 더 컸고, 2025년 초에는 조정이 나타난 뒤 2026년 초 일부 지표에서 다시 강한 회복세가 나타났습니다.

| 벤치마크 | 2022 | 2023 | 2024 | 2025 | 2026 YTD* |
|---|---|---|---|---|---|
| Barclay CTA Index | 7.13% | -0.39% | 3.45% | 3.16% | 2.64% |
* 2026년 YTD 성과는 2026년 2월 기준 보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추정치.
이 전략의 강점은 여전히 살아 있지만, 수익은 고르지 않습니다. 월 단위 성과만 보고 판단하면, 전략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는 시점에 오히려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의 추세추종 운용은 많이 진화했습니다. 추세 매니저들은 기간 설정을 조정하고, 거래 시장을 더 넓히고, 새로운 분석 도구도 활용합니다. 즉, 단순함을 중시하는 프레임워크 안에서도 실제 운용은 정적인 규칙집보다 더 발전해 있습니다.
터틀 트레이딩은 2026년에도 금리, 통화, 원자재, 주가지수에서 지속적인 추세가 나타난다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정책 변수로 인한 급반전이나 박스권 장세에는 취약합니다. 즉, 수익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 환경에 크게 좌우되는 전략입니다.
터틀 트레이딩 전략의 출발점은 “성공한 트레이더는 타고나는가, 아니면 훈련으로 만들 수 있는가?”라는 논쟁이었습니다. 데니스는 직감보다 규칙과 규율이 더 중요하다고 봤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1983년 말~1984년에 광고로 훈련생을 모집해 집중 훈련 후 실제 자금을 맡겼습니다.
1989년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에 따르면, 터틀 훈련생들의 성과는 매우 인상적이었고, 몇 년간 그룹 평균 연복리 수익률이 약 80%에 달했다고 보도됐습니다. 다만 같은 기사에서는 초기 성과에 수수료가 매우 낮거나 없었던 점, 일부 기간 운용보수가 없었던 점, 기타 집계 가정이 반영됐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또 “터틀”이라는 별칭은, 데니스가 싱가포르에서 거북이를 키우듯 **트레이더도 규칙적으로 “길러낼 수 있다”**고 비유한 데서 나왔습니다.

중요한 점 하나는, 터틀 전략은 애초에 예측 도구가 아니라 행동 프레임워크라는 것입니다. 즉, 가격이 이미 오른 뒤에 사거나, 이미 내린 뒤에 파는 것처럼 직관에 어긋나는 행동을 규칙으로 강제하는 시스템입니다.
터틀 전략의 본질은 명확한 규칙으로 운용되는 추세추종 전략입니다. 가격이 일정 범위를 돌파할 때만 진입하고, 추세가 유지되는 동안 보유합니다.
고전적인 터틀 방식은 최근 가격 범위를 기준으로 한 돌파를 사용했습니다. 보통 돈치안 채널로 설명되며, 특정 기간의 최고가/최저가를 표시합니다.
상단 돌파 → 매수 신호
하단 돌파 → 매도 신호
터틀 규칙 요약에서 자주 언급되는 두 가지 창은 다음과 같습니다.
빠른 시스템: 약 20거래일 기준
느린 시스템: 약 55거래일 기준
청산은 이보다 짧은 되돌림 기준으로 설정하는 식입니다.
핵심은 이 전략이 추세의 시작을 맞히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추세에 합류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터틀 규칙집의 강점은 진입 타이밍보다 리스크 관리에 있습니다. 터틀들은 시장 변동성에 따라 포지션 크기를 조절해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의 하루 역행 움직임이 변동성이 낮은 시장의 하루 움직임보다 더 큰 손실이 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한 가격이 불리하게 움직이면 손실을 제한하는 엄격한 청산 규칙을 적용했습니다.
이론은 단순하지만, 이건 개인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를 정면으로 막아줍니다. 즉, 모든 거래를 같은 크기로 들어가다가, 평범한 하루 변동에도 특정 종목에서 과도한 손실을 보는 문제를 줄여줍니다.
터틀들은 추세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움직이면 포지션을 늘렸습니다. 직관적으로는 부담스럽지만, 실전적으로는 합리적입니다. 강한 추세가 나올 때는 작은 이익을 빨리 실현하는 것보다, 검증된 흐름에 비중을 싣는 편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전략은 긴 시간 동안 평범해 보이다가, 큰 추세가 나오는 구간에서 갑자기 성과가 좋아지는 구조를 보입니다. 평균회귀가 잘 먹히는 장세보다는, 시장이 한 방향으로 길게 움직이는 구간에 맞춰 설계된 전략입니다.
추세 전략은 시장의 아주 기본적인 습관을 이용합니다. 큰 움직임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중앙은행 사이클, 인플레이션 충격, 원자재 수급 압박, 성장 기대의 느린 변화 등은 모두 방향성이 오래 유지되는 구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터틀 전략은 대부분의 사람 본능과 반대되는 세 가지 행동을 강제합니다.
물타기를 하지 않는다: 손실은 설명하는 게 아니라 잘라낸다.
천장/바닥을 맞히려 하지 않는다: 늦어 보여도 가격을 따른다.
한 가지 스토리에 집중하지 않는다: 원래 철학대로라면 여러 유동성 높은 선물시장에 분산해, 특정 테마 하나가 전체 성과를 좌우하지 못하게 한다.
이런 구조 때문에 추세추종 전략은 주식시장이 조용히 우상향할 때는 존재감이 약해 보이지만, 전통적인 포트폴리오가 흔들릴 때 가치가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방향에 따라 롱/숏 모두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모든 추세추종 전략에는 반복적으로 드는 비용이 있습니다. 바로 거짓 신호 또는 실패한 진입입니다.
횡보장에서는 돌파가 자주 나와도 금방 실패합니다. 신고가에 사거나 신저가에 파는 전략은 가격이 방향 없이 흔들릴 때 작은 손실을 계속 쌓을 수 있습니다. 개별 손실은 작아도, 반복되면 성과에 부담이 됩니다.
소시에테제네랄 프라임서비스 노트는 2025년 초를 좋은 예로 들었습니다. SG Trend Index는 2025년 4월에 -4.9%, 4월 말 기준 연초 대비 -9.3%를 기록했는데, 이는 추세가 갑자기 뒤집히고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초보 트레이더들이 터틀 전략을 오해하기 쉽습니다. 대부분은 “돌파 진입 규칙”만 따라 하고, 그게 전략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핵심은 많은 신호가 틀릴 것을 전제로 하되, 각 손실을 작게 유지해 좋은 장세가 올 때까지 시장에 살아남는 것입니다.
터틀 전략은 흔히 돌파 매매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리스크 관리가 본체에 가깝습니다. 진입 신호는 눈에 띄지만, 연간 성과를 좌우하는 몇 번의 큰 추세를 잡으려면 그 전에 계좌가 버텨야 합니다.

실전에서 터틀 전략은 “작고 반복 가능한 손실은 허용하지만, 큰 손실은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작동합니다.
터틀식 포지션 사이징은 “얼마를 살까?”가 아니라 “최대 얼마까지 잃을 수 있나?”에서 시작합니다. 먼저 거래당 허용 손실을 정하고, 그 다음 시장 변동성과 손절 위치를 고려해 수량을 계산합니다.
쉽게 말하면:
거래당 허용 손실액을 먼저 정한다 (계좌의 작은 비율)
손절 거리를 정한다 (평균 변동폭 또는 기술적 무효화 지점)
손절이 맞았을 때 손실이 허용 범위 안에 들어오도록 수량을 계산한다
예시:
| 단계 | 설정 항목 | 예시 |
|---|---|---|
| 1 | 거래당 리스크 | 고정 손실 한도: $1,000 |
| 2 | 손절 거리 | 진입가 대비 손절폭: $2.00 |
| 3 | 포지션 크기 | 리스크 ÷ 손절폭 = 500주 |
이 방식이 바로 “손실을 지루하게 만들기”를 숫자로 구현한 형태입니다.
터틀 방식의 손절은 감정적인 손절이 아니라 규칙 기반 손절입니다. 고전 버전에서는 롱 포지션일 때 최근 저점 부근, 숏 포지션일 때 최근 고점 부근에 청산 규칙이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추세가 유지되는 동안은 보유하고, 흐름이 명확히 약해지면 정리하는 구조입니다.
정확한 공식보다 중요한 원칙은 두 가지입니다.
손절은 진입 전에 정해져 있어야 한다
손절은 수익이 날 때만 당겨야 한다 (불안해서 임의로 조이면 안 됨)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운용하면 진짜 위험은 “개별 손절”이 아니라, 여러 포지션이 동시에 역행하는 상황입니다. 터틀식 리스크 관리는 이를 줄이기 위해 다음을 중시합니다.
시장 간 분산
변동성 큰 시장에 과도한 비중 금지
수익 포지션 추가 진입 중에도 전체 리스크 총량 유지
이 때문에 터틀 시스템은 “맞추는 전략”이라기보다,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일관성을 유지하는 전략에 가깝습니다.
터틀 트레이딩 전략은 가격이 최근 고점을 돌파하면 매수하고, 최근 저점을 이탈하면 매도하며, 손실은 빠르게 자르고, 추세가 끝날 때까지 수익 포지션을 보유하는 규칙 기반 추세 전략입니다.
동시대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따르면, 데니스는 트레이더를 훈련시키는 과정을 싱가포르에서 거북이를 기르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즉, 규칙과 반복으로 숙련된 트레이더를 “길러낼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논리 자체는 주식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다만 원래 설계는 원자재, 금리, 통화 등 여러 유동성 높은 선물시장에 분산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단일 종목에 적용하면 기업 고유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횡보장에서는 돌파가 자주 실패하고 되돌려지기 때문에 작은 손실이 반복됩니다. 이 통제된 손실이 바로, 시장이 한 방향으로 크게 움직이는 드문 구간을 잡기 위해 치르는 “비용”입니다.
진입 규칙만 따라 하고 리스크 규칙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원래 터틀 프레임워크에서는 포지션 크기와 손실 한도를 절대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략은 애초에 작은 손실이 여러 번 나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리처드 데니스와 터틀 트레이딩 전략이 지금도 회자되는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예측 기법이 아니라 규율 중심의 실행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이 프레임워크는 자주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되, 개별 실수의 피해를 제한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리처드 데니스 전략은 2026년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시장에는 여전히 추세가 생기고, 사람들의 행동 편향도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장 어려운 부분은 규칙을 아는 것이 아니라, 성과가 잘 안 나는 긴 구간에도 규칙을 지키며 버티는 것입니다. 그래야 결정적인 추세가 나올 때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습니다.
면책 조항: 본 자료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재무·투자 또는 기타 조언으로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어떠한 의견도 EBC나 저자가 특정 개인에게 특정 투자·증권·거래 또는 투자 전략이 적합하다고 권고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1) Société Générale Prime Services & Clearing, “CTA 업계 업데이트: 트렌드 팔로워에 발맞추기” (2025년 5월)
2) BarclayHedge Indices, “Barclay CTA Index” (연간 수익률 및 2026년 추정 YTD 타임스탬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