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26-06-17
월요일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지만, 단기적으로 원유 가격의 변동성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가까운 시일 안에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번 평화협정에 대한 강한 반발이 나왔습니다. 비판론자들은 해당 합의가 이란의 군사 역량을 그대로 유지하게 하고 이스라엘의 국가안보를 약화시키는 위험한 양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원유 수입이 빠르게 감소한 점은 유가가 더 크게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중국은 지난 2월 하루 1,170만 배럴이었던 원유 수입량을 5월 말에는 하루 900만 배럴 미만으로 줄였습니다. 소시에테제네랄 분석가들은 전 세계 원유 공급이 14% 감소하면서 유가가 약 30%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비해 1973년 OPEC 석유 금수조치 당시에는 세계 원유 공급의 약 7%가 중단됐지만, 유가는 약 134% 급등했습니다.
현재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는 전략비축유 방출,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발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등 산유국의 생산 증가가 꼽힙니다. OPEC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두 차례 연속 하향 조정입니다. 동시에 OPEC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4개월 연속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6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1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요 감소는 주로 아시아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주 아시아의 여러 국가가 긴급 대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NZ의 수석 원자재 전략가 대니얼 하인스는 에너지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송량도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그는 배럴 당 80달러 수준으로는 향후 3~6개월 동안 시장을 안정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3분기에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초반에서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6월에 다시 개방되더라도 브렌트유 가격이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배럴당 약 10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피치는 해협 개방이 공급 상황을 크게 개선하면서 9월부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공급이 즉시 정상화되고 수요가 약화할 경우 2026년 말 유가가 배럴당 약 7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해운업계 경영진은 운항을 재개하기 전에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란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60일간의 무료 통항 기간이 종료되면 이란은 안전, 항행, 환경 및 보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운송비가 상승하면 그 부담은 원유 구매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라크 내각은 주요 해상 운송로를 우회하기 위해 쿠르디스탄-튀르키예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출을 빠르게 확대하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수출량이 세 배 이상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도 푸자이라로 연결되는 새로운 서부-동부 송유관 건설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러한 대체 운송로만으로는 평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하는 원유 물량 전체를 처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각국 정부는 공공지출 증가에 대응해 사상 최대 수준의 속도로 차입을 늘리고 있습니다. 단스케방크는 국방비, 인프라 투자,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지출 증가가 정부 차입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채권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세계 경제 전망도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기존 전망도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산별로 수익률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채권시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노동시장도 여전히 빡빡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충격이 다소 완화하더라도 AI를 비롯한 일부 산업의 높은 투자와 수요는 정책 당국의 물가 우려를 계속 자극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 강세도 채권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대형 기술기업들은 물가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견조한 실적과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강한 이익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iShares TIPS Bond ETF는 이번 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반도체·AI 관련 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비하려는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 수요가 강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iShares JP Morgan USD Emerging Markets Bond ETF도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최근 몇 분기 동안 여러 신흥국은 재정 긴축에 집중하고 신규 채권 발행 규모를 줄여왔습니다. 여기에 브라질과 멕시코 등 신흥국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보다 훨씬 일찍,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그 결과 이들 국가에는 향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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