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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매도된 엔화, 다카이치 발언으로 투자심리 흔들려

게시일: 2025-10-10    수정일: 2025-10-13

엔화는 단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동안 사라졌던 엔화 매도(엔 약세) 거래 전략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USDJPY

엔화 약세 베팅 재점화


최근 몇 주 동안 달러/엔 매도 전략은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강력한 모멘텀을 보였다. 달러-엔 1개월물 변동성(옵션 내재변동성) 은 연중 최고치 대비 40% 이상 급락해, 1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엔화 추가 하락에 대비한 헤지 프리미엄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한 달간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에 더 많은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트레이더들은 이달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25%로 보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의 비공식 경제고문 다쿠지 아이다(Takuji Aida)는 “현 시점의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유리하다”며 “주식시장 호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달러당 140~150엔 수준의 환율은 국내 제조업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구간이며, 이 환율 수준은 설비투자 사이클을 견인하고 동시에 미국의 관세 부담을 완화하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해 말 엔화가 달러당 155엔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현재로선 긍정적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엔화 강세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미즈호은행의 런던 담당 수석 환율 전략가 나카지마 마사유키(Masayuki Nakajima)는 “엔화 매도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로화 대비 엔화가 1유로당 180엔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아베노믹스의 한계


아베노믹스(Abenomics) 는 통화 완화, 재정 지출, 성장 전략의 ‘3개의 화살(Three Arrows)’을 기둥으로 삼았지만, 정책 실행의 일관성 부족과 구조적 제약, 목표 미달로 인해 일본 경제의 완전한 부활에는 실패했다.


물가 상승률 2%, 실질 GDP 성장률 2%라는 수치 목표가 제시됐지만,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노무라자산운용(Nomura Asset Management)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데는 일정 부분 기여했으며, 고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Nomura Asset Management Statistics Bureau data

다만, 헤드라인 CPI(소비자물가상승률) 의 목표 달성은 수요 증가보다 공급 부족 요인에 의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급격한 공급 차질이 물가 상승을 유도했다.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도 명확했다. 은행 산업의 수익성 저하, 시장 왜곡, 자본 유출이 그 대표적 사례다.


일본은행은 GDP 대비 자산 규모가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큰 수준에 이르렀다.


다카이치 내각의 재정 한계와 인구절벽


다카이치 총리에게 있어 재정 정책 운용 여력은 제한적이다.


일본의 막대한 국가부채로 인해, 미국처럼 비용 부담을 해외로 이전할 재정 여력이 부족하다.


인구 구조 문제도 심각하다. 2024년 일본 출생아 수는 70만 명 이하로 처음 떨어졌으며, 9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다카이치 정부의 이민정책 강화 기조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책 균형의 긴장감


향후 몇 주 동안 트레이더들은 일본은행 위원들의 발언을 주시하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신호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교체 가능성은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정책 개입 사례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구로다 하루히코 전 총재를 직접 임명해 BOJ의 완화 기조를 대폭 강화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녀의 내각은 물가 상승, 급격한 엔화 약세, 여당의 정치적 약세라는 아베 전 총리가 직면하지 않았던 세 가지 난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LDP) 이 대패한 주요 원인 중 하나도 생활비 급등이었다. 금리 인상 지연은 소비자 물가를 더욱 자극하고, 최근 4개월 연속 증가한 가계 소비에도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웰스파고은행 런던지점의 거시전략가 에릭 넬슨(Erik Nelson)은 “BOJ는 이번 선거 일정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명확히 시사했다”며,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Households boost spending amid inflation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금요일, “재정 우려로 엔화가 압박받는 가운데,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일본은행 관계자 다케우치 아쓰시는 “일본 정부는 완만한 엔화 약세는 용인할 수 있으나, 달러당 160엔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할 경우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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