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 상장된 EWY(iShares MSCI South Korea ETF)와 DRAM ETF(Roundhill Memory ETF)는 2026년 현재 가장 뜨거운 'AI 메모리 반도체 트레이딩'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투자 수단입니다.
EWY는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반면 DRAM ETF는 이 두 기업이 이끄는 업황 사이클을 중심으로 전 세계 HBM, DRAM, NAND(낸드), SSD 기업들을 전방위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현재 두 상품이 공유하고 있는 핵심 쟁점은 단 하나, "과연 이 AI 반도체 붐이 가격에 얼마나 선반영되어 있는가"입니다.
두 ETF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 뉴스에 함께 출렁이지만, 펀드의 본질(Core)은 완전히 다릅니다. EWY는 한국 주식형 펀드인데 포트폴리오의 절반이 메모리 반도체인 구조이고, DRAM ETF는 메모리 테마 펀드인데 그 구성원의 절반이 한국 기업인 구조입니다. 따라서 투자자가 고민해야 할 점은 "어느 ETF가 더 우월한가"가 아니라, "두 펀드가 공유하는 핵심 자산(삼성·하이닉스) 주변을 둘러싼 리스크 중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쪽이 어디인가"입니다.

펀드의 본질: EWY는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 국가 ETF'인 반면, DRAM ETF는 한국 비중이 높은 '글로벌 메모리 테마 ETF'입니다.
리스크의 출처: EWY의 리스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원/달러 환율, 외국인 자금 동향에서 시작됩니다. DRAM ETF의 리스크는 HBM 가격 책정, 메모리 사이클 실적, 그리고 토탈리턴 스왑(TRS) 구조에서 기인합니다.
포트폴리오의 차이: 두 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교집합을 공유하지만, 그 외의 나머지 포트폴리오 구성이 완전히 다른 성과를 만들어냅니다.
구성 비율: EWY는 100% 한국 자산 중 IT 섹터가 57%를 차지합니다. DRAM ETF는 거의 100% 메모리 반도체 자산이지만, 국가별로는 한국 비중이 약 절반 수준입니다.
선택의 기준: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를 품은 '한국 시장 자체'에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국가 집중도를 낮춘 '순수 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할 것인가의 차이입니다.
| 비교 요소 | EWY | DRAM ETF |
| 펀드 유형 | 대한민국 대형주 지수 추종 ETF | 글로벌 메모리 및 저장장치 테마 ETF |
| 주요 노출 자산 | 한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 HBM, DRAM, NAND, SSD 및 스토리지 기업 |
| 운용 수수료 | 0.59% | 0.65% |
| 공유하는 핵심 자산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 삼성·하이닉스 합산 비중 | 52% 이상 (SK하이닉스 28.47%, 삼성전자 23.70%) | 마이크론과 함께 상위 3대 자산으로서 약 75% 차지 |
| 섹터 및 국가 프로필 | IT 섹터 57%, 한국 자산 100% | 대부분 메모리 반도체, 한국 자산 약 50% |
| 펀드 구조 | 표준 주식형 ETF | 토탈리턴 스왑(TRS)을 활용하는 액티브 ETF |
| 주요 상승 동인 | 반도체 강세 지속 및 한국 증시 전반의 온기 확산 |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및 HBM 수요 견고 |
| 주요 리스크 요인 | 원화 변동성, 외국인 수급, 한국 시장 집중 리스크 | 메모리 사이클 전환, 유동성, 스왑 구조, 테마 과열 |

이 비교의 배경에는 EWY의 경이로운 2026년 랠리가 있습니다. 블랙록(iShares)에 따르면 6월 26일 기준 EWY의 순자산가치(NAV) 총수익률은 무려 100.57%에 달합니다. 이 랠리 과정에서 EWY는 사실상 '제2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한국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증시에 직상장되어 있지 않아 미국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EWY가 한국 반도체 대장주를 사는 가장 확실한 대리전 역할을 해온 것입니다.
그러다 2026년 4월 2일 출시된 DRAM ETF는 이 투자 수요를 겨냥해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EWY를 대체하는 상품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투자'와 '메모리라는 섹터에 대한 투자'를 명확히 구분해 주는 도구의 등장입니다.
EWY는 여전히 넓은 범위의 한국 시장을 대변하고, DRAM ETF는 좁고 깊은 메모리 반도체 테마를 대변합니다. 두 ETF 모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뉴스에 똑같이 반응하지만, 투자자가 실제로 매수하는 포트폴리오의 내부 구조는 완전히 다릅니다.

EWY는 'MSCI Korea 25/50 지수'를 추종하며, 6월 29일 기준 순자산은 241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펀드입니다. 운용 수수료는 0.59%이며, 30일 평균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0.04% 수준으로 매우 낮아 미국 증시에서 한국 주식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통로입니다.
EWY의 가장 큰 특징은 포트폴리오의 '반도체 편중'입니다. 6월 26일 기준 IT 섹터의 비중이 57.00%로 압도적이며, 산업재(18.72%)와 금융(8.61%)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최신 보유 종목 데이터를 보면 SK하이닉스가 28.47%, 삼성전자가 23.70%로 두 종목의 합산 비중이 펀드의 절반(52.17%)을 넘어가며, 상위 10개 종목의 집중도는 67.54%에 육박합니다.
이러한 이중성은 양날의 검입니다. 한국 증시의 온기가 금융, 산업재, 자동차, 방산 등 반도체 외적인 섹터로 확산될 때 EWY는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칩 가격과 전혀 무관한 외적 리스크, 즉 원화 환율 변동성, 외국인 자금 이탈, 국내 정책 리스크, 지수 리밸런싱 등의 위험도 고스란히 짊어져야 합니다. EWY는 본질적으로 반도체 전용 ETF가 아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익률 엔진은 반도체에 의해 좌우되고 있습니다.
DRAM ETF는 액티브하게 운용되는 펀드로 0.65%의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출시 단 27거래일 만에 순자산 65억 달러를 돌파하고, 6월 말 급등기에는 일시적으로 2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자금을 끌어모은 ETF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펀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RAM, NAND, SSD, NOR 플래시, HDD에 이르기까지 메모리 및 저장장치 전반을 커버합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포트폴리오의 구조입니다. 출시 당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개 사의 비중이 약 73%였으며, 현재도 직접 지분과 토탈리턴 스왑(TRS) 포지션을 합산하면 이 세 기업이 전체 익스포저의 4분의 3(약 75%)을 차지합니다.
국가별로 보면 삼성과 하이닉스를 통해 한국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고, 마이크론, 샌디스크, 웨스턴 디지털, 시게이트를 통해 미국 자산이 큰 축을 이룹니다. 여기에 대만(남아과기, 윈본드)과 일본(키옥시아)이 소액 포함되어 있습니다.
DRAM ETF를 운용하는 라운드힐이 규제 당국의 투자 다변화 요건(RIC)을 충족하면서도 특정 종목의 비중을 이렇게 높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마이크론, 삼성, 하이닉스에 연계된 '스왑(Swap) 포지션'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DRAM ETF는 EWY보다 훨씬 순수한 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가능해졌지만, 반대로 반도체 업황이 꺾일 때 이를 방어해 줄 비(非)반도체 완충재가 거의 없습니다. 즉, 더 직관적인 투자 수단이지만 결코 더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두 ETF의 비교가 성립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때문입니다. EWY는 두 기업이 한국 증시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으며, DRAM ETF는 두 기업이 글로벌 메모리 테마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EWY 내에서 이들은 펀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DRAM ETF 내에서는 미국 메모리 업황의 가늠자인 마이크론과 함께 최상단 앵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행보는 이러한 동조화를 더욱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6월 HBM 수요 폭발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잠시 삼성전자를 제치고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은 37조 6,103억 원을 기록하며 무려 72%라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습니다.
EWY의 리스크 (국가형 랩퍼): 하방 리스크는 반도체만큼이나 '한국 시장 자체'에서 옵니다.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 외국인 수급 이탈, 국내 정책 변동 및 코스피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리스크입니다. 실제로 지난 6월 23일 코스피 시장이 9.99%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을 때, 두 반도체 종목 모두 12% 이상 폭락하며 EWY 펀드 전체를 뒤흔든 바 있습니다. 국가적 충격이 펀드에 다이렉트로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DRAM ETF의 리스크 (메모리형 랩퍼): 하방 리스크는 매우 압축된 형태의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그 자체입니다. HBM 가격 추이, AI 하드웨어 수요 둔화, 마이크론의 가이드라인 하향 등이 발생했을 때 테마 외적으로 이를 흡수해 줄 방어막이 전혀 없습니다. 또한, 스왑(Swap) 구조를 활용하기 때문에 거래 상대방 리스크(Counterparty Risk)가 존재하며, 종목 수가 적어 거대한 국가형 펀드에 비해 유동성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공통의 리스크: AI 하드웨어 시장의 센티먼트가 악화되면 두 펀드 모두 직격탄을 맞습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2026년 1분기 범용 DRAM 계약 가격 전망치를 전분기 대비 90%~95% 인상하고, 낸드 플래시 역시 55%~6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메모리 시장의 눈높이가 최고조에 달해 있습니다. 기대치가 높은 만큼 작은 실망감에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HBM 계약 가격 추이 및 DDR5 전환 트렌드 변화 여부
삼성전자의 차세대 HBM 퀄리피케이션(품질 인증) 테스트 진행 속도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CAPEX) 및 생산 능력(Capacity) 가이드라인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 발표 및 향후 마진율 전망
원/달러(USD/KRW) 환율 동향
한국 증시 내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가 반도체 외에 다른 섹터로 확산(Breadth)되는지 여부
7월 10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나스닥 ADR(미국 주식 예탁 증서) 상장. 이는 미국 투자자들이 하이닉스를 직접 매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수급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DRAM ETF의 매수-매도 스프레드 안정성 및 자금 유출입 추이
DRAM ETF의 TRS 스왑 포지션 노출도 관리 현황
정기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EWY 내 종목 집중도 변화
EWY와 DRAM ETF는 겉보기에 'AI 메모리 반도체 랠리'라는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가는 두 개의 길처럼 보이며, 실제로도 일정 부분 그러합니다. 두 펀드 모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글로벌 메모리 사이클과 운명을 같이 합니다.
그러나 "핵심 자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동반자들"이 다릅니다. EWY는 그 핵심 주변을 한국의 대형 은행, 자동차 제조사, 중공업 기업, 그리고 '원화 환율'로 감싸고 있습니다. 반면 DRAM ETF는 그 주변을 마이크론을 비롯한 글로벌 NAND 제조업체, 스토리지 기업, 그리고 이 바스켓을 하나로 묶어주는 '스왑 금융 구조'로 채우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펀드는 분산 투자를 위해 함께 담는 '헤지 관계'가 아니라, 투자자의 성향에 따른 '선택'의 문제입니다. 두 펀드를 동시에 보유하는 것은 분산이 아니라, 두 펀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하이닉스에 대한 베팅을 곱절로 늘리는 '집중 투자'가 됩니다.
결정적인 질문은 이것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엔진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을 때, 당신은 '한국의 환율 변동성과 수급 리스크'를 견디겠습니까, 아니면 '메모리 섹터 자체의 극단적인 변동성과 스왑 구조 리스크'를 견디겠습니까?" 그 대답에 따라 당신이 선택해야 할 ETF가 결정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