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AUD/USD 환율이 0.6583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중 무역 협상 기대와 미국 달러 약세, 중국의 경기 부양이 호주 달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향후 0.6700 돌파 가능성과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합니다.
최근 AUD/USD 환율은 3일 연속 상승하며 0.6583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도 호주 달러는 반등 흐름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강세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미국 달러 약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EU 관세 위협으로 미국과 EU 간의 무역 협상이 경색되면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고, 이는 상대적으로 호주 달러를 부각시키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입니다. 미국 재무장관 베센트는 다음 주 중국 재무장관 란푸안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8월 12일로 예정된 관세 인상 연기 가능성도 논의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및 안보 현안을 직접 다루기 위해 ‘획기적인’ 방중 계획을 언급하며, 미중 간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지지하며, 원자재 수출국 통화인 호주 달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내 수요 진작과 과잉 생산 억제를 목표로, 시장 내 경쟁 완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약 1,670억 달러 규모의 야를룽창포강 인프라 사업은 철광석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고, 이는 자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호주 경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철광석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광산업에 민감한 호주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7월 기준금리를 3.85%로 동결했으며, 이는 시장의 25bp 인하 예상과는 상반된 결과였습니다. 회의록에 따르면 내부 의견은 엇갈렸으며, 일부는 완화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다른 일부는 호주의 경제 회복력에 주목했습니다.
노동 시장 지표는 다소 부진했습니다. 6월 실업률은 4.3%로 상승했고, 근로 시간은 0.9% 감소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또한 둔화세를 보이며, 근원 CPI는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인 2.4%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RBA가 향후 50bp에 달하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으며, 이는 호주 달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총리 사임설 등 정치적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최근 체결된 미일 무역 협정의 파급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글로벌 유동성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외환시장 전반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긴장 요소는 미중 무역 협상과 같은 회복 신호가 없다면, 호주 달러 강세에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AUD/USD는 4월 이후 완만한 상승 추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 0.6500 부근에서 지지력을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요 저항선은 0.6620과 0.6710으로 예상되며,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0.6480 하방 이탈 시 상승 흐름이 무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8월 초 발표될 미국과 호주의 경제 지표, 미중 무역 협상 관련 발언 등이 향후 환율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호주 달러의 최근 강세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 미국 달러 약세, 중국발 경기 부양, 그리고 철광석 수요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0.6700 돌파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향후 인플레이션 데이터, RBA 정책, 그리고 미중 협상의 진전 여부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트레이더들은 8월 초 주요 일정과 정책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며, 단기 급등 이후의 리스크 요인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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