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26-02-13
2026년 2월 13일,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팔란티어(PLTR)의 주가가 과열되었다며 적정가를 46달러 수준으로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노쟁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이 이슈가 흥미로운 이유는 팔란티어가 뭐하는 회사인가에 대한 정의가 투자자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팔란티어를 무한 확장이 가능한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본다면 지금 주가는 정당화될 수 있지만,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프로젝트형 컨설팅 회사로 본다면 버리의 말처럼 고평가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팔란티어의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구조를 통해 이 회사의 정체성을 명확히 분석합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팔란티어는 조직의 데이터를 통합해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기업용 운영체제를 파는 회사입니다.

많은 분들이 팔란티어를 단순한 빅데이터 분석 툴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팔란티어의 핵심은 분석이 아니라 결합과 실행입니다. 조직 내 흩어진 데이터를 하나로 묶고, 그 위에서 AI가 시뮬레이션을 돌려 최적의 결정을 내리면, 이를 실제 현업에 즉시 반영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주가 논쟁의 핵심은 팔란티어의 매출이 발생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은 프로그램을 한 번 개발하면 비용 추가 없이 무한히 복제해 팔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반면 컨설팅 용역 기업은 프로젝트가 늘어날 때마다 기술자를 파견해야 하므로 인건비 부담이 크고 성장이 더딥니다.
마이클 버리는 팔란티어에 여전히 사람 손이 필요한 용역 성격이 남아있다고 본 것이고, 강세론자들은 AIP 도입으로 완전한 자동화 소프트웨어 회사가 되었다고 반박합니다. 즉, 팔란티어의 정체성 논란은 결국 매출이 늘어날 때 비용은 얼마나 적게 드는 구조인가의 문제입니다.
팔란티어가 무엇을 파는지 이해하려면 딱 4가지 제품만 알면 됩니다. 이들은 개별 상품이 아니라, 데이터 통합에서 보안, 배포, 그리고 자동화로 이어지는 하나의 생태계입니다.
| 제품명 | 역할 | 핵심 기능 |
| AIP | 두뇌 | AI를 업무 현장에 적용해 의사결정을 자동화 |
| 파운드리 | 신경망 | 흩어진 데이터를 묶어 기업의 디지털 트윈 구축 |
| 고담 | 방패 | 군사 작전 및 테러 방지 등 고강도 보안 플랫폼 |
| 아폴로 | 배송 | 모든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끊김 없이 업데이트 |
이 표만 이해한다면 팔란티어는 단일 분석툴이 아니라 “데이터 통합 → 통제 → 배포 → 운영 자동화”를 함께 파는 회사라는 그림이 잡힙니다.
팔란티어의 매출 구조는 크게 두 가지 엔진으로 돌아갑니다.
첫째는 정부 매출입니다. CIA, 미 국방부 등과 맺은 계약입니다. 경기와 상관없이 안정적이고 계약 규모가 크지만, 폭발적인 성장은 어렵습니다.
둘째는 민간 매출입니다. 일반 기업 대상 매출입니다. 최근 시장이 주목하는 건 바로 이 부분, 특히 미국 상업 매출의 성장세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팔란티어가 뭐하는 회사인지 판단하려면, 민간 부문 매출이 정부 매출을 얼마나 빠르게 추월하는지 봐야 합니다. 민간 비중이 커질수록 팔란티어는 정부 하청 업체라는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재평가받게 됩니다.
버리의 46달러 발언에 흔들리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하려면 다음 질문들을 던져봐야 합니다.
확장성 검증: AIP 부트캠프(고객 체험 프로그램)가 실제 대형 계약으로 전환되고 있는가?
매출 믹스: 민간 매출 성장률이 정부 매출 성장률을 압도하고 있는가?
수익성: 매출이 늘어날 때 영업이익률이 소프트웨어 기업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는가?
마이클 버리의 46달러 발언은 “너희는 아직 사람이 직접 뛰어야 하는 SI 업체잖아”라는 뼈아픈 지적입니다. 만약 팔란티어가 고객이 늘어날 때마다 엔지니어 투입도 비례해서 늘어난다면, 버리의 계산대로 현재 주가는 거품이 맞습니다.
결국 핵심은 AIP 부트캠프 이후입니다. 팔란티어 직원의 도움 없이도 고객 스스로 소프트웨어를 확장해 쓰는 비율이 높아진다면, 그때 비로소 용역의 굴레를 벗고 진정한 플랫폼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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