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8
국제 유가는 최근 몇 주 동안 다시 한 번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브렌트유와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모두 연초 대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 중이며, 이러한 국제 유가 하락은 지정학적 기대 변화와 시장 내 공급 불안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의 외교적 논의가 향후 공급 여건을 재편할 수 있다는 인식이 유가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회담을 앞두고, 국제 유가 하락 흐름이 가속화되었습니다. 유럽연합(EU)과 나토 주요 지도자들도 해당 회담에 참석할 예정으로, 에너지 제재 완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완화될 경우 공급 증가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선물 시장에서의 매도 압력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WTI 9월물은 배럴당 $62.80으로 마감하며 하루 새 1.81% 하락했고, 브렌트유 10월물도 $65.85로 1.48% 하락했습니다.
알래스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 역시 국제 유가 하락에 일조했습니다. 양국 간 공식적인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일부 영토 양보를 권유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 완화 가능성이 부각됐습니다. 이는 원유 공급 측면에서 시장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글로벌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 역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OPEC+의 잉여 생산능력 복귀 가능성과 함께,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은 원유 수요 회복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까지 공급 과잉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장기적인 유가 약세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대비 국제 유가 하락이 두 자릿수에 이르는 가운데, 시장은 지정학과 수급 리스크 사이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미국의 에너지 제재 정책, 그리고 글로벌 수요 전망이 당분간 유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 시점에서 국제 유가의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향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유가는 추가적인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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