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 장기투자의 단점 6가지: 복리만 믿으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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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TF 장기투자의 단점 6가지: 복리만 믿으면 안되는 이유

작성자: 정하윤

게시일: 2025-12-25

ETF는 저비용·분산투자라는 장점으로 대표적인 장기투자 상품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특히 미국 ETF의 경우, 투자 구조와 과세 체계, 환율 등 여러 요인이 장기 성과를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한다고 해서 같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실제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변동 요인을 이해하지 않으면, 복리 효과보다 누적된 마이너스 요인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1. 기초자산 가치와 실제 거래가격의 괴리


 가격괴리율


ETF의 본질적 가치는 기초자산가치(NAV)에 따라 결정되지만, 시장에서는 매수·매도 수요에 의해 실제 거래가격이 달라집니다. 장중 거래가 활발한 대형 ETF는 괴리율이 작지만, 특정 섹터 ETF나 신흥국 ETF는 장기적으로도 시장가격이 NAV보다 높거나 낮게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 괴리는 투자자의 진입·이탈 시점에 따라 누적 손익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장기 보유 중이라도 매입 당시 프리미엄 상태였다면, 실제 지수는 올랐는데 ETF 가격은 제자리거나 오히려 손실로 마감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매수·매도 스프레드 또한 거래비용으로 작용하며, 이러한 누적된 미세 비용은 장기 성과를 서서히 깎아냅니다.


2. 추적오차와 리밸런싱 비용


ETF는 특정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되지만, 실제 운용 성과는 항상 같지 않습니다. 이 차이를 추적오차(Tracking Error)라고 합니다. 추적오차는 운용사의 리밸런싱 빈도, 거래비용, 구성 종목의 유동성, 배당 재투자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기술주 비중이 높은 ETF는 리밸런싱 시점마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미세한 손익차가 반복되고, 이것이 연 단위로 누적될 때 상당한 차이를 만듭니다. 즉 “지수를 그대로 복제한다”는 구조적 장점이 항상 성과 일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장기 투자자일수록 추적오차가 복리로 누적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3. 운용보수 외의 숨은 비용


많은 투자자가 ETF의 명시적 운용보수만을 ‘비용’으로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추가 비용이 존재합니다. 스프레드, 괴리율, 환전 비용, 세금 처리비용 등이 대표적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ETF를 원화로 거래할 경우, 달러 환전 시점마다 은행 또는 증권사의 스프레드가 발생하며, 배당금 환전 과정에서도 추가 환차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ETF 거래량이 적을수록 유동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매수·매도 호가 차이가 벌어집니다. 이 차이는 곧 실제 거래비용이 되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낮추는 원인이 됩니다. 즉 ETF는 ‘보수가 낮다’는 장점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구조적 비용 체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4. 배당 과세 및 원천징수


미국 상장 ETF는 배당금에 대해 원천징수세(일반적으로 30%)가 부과됩니다. 한·미 조세조약에 따라 일부 감면이 가능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배당금 전액을 수령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세금 누수는 배당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를 약화시킵니다.


특히 장기 보유자는 매년 배당을 수취할 때마다 세금이 선제적으로 차감되기 때문에, 세후 기준 복리 효과는 단순 계산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시장의 배당 지급일·배당락 구조상, 세금 및 배당 재투자 시점이 엇갈려 예상보다 실질 수익이 줄어드는 사례도 많습니다.


5. 환율 리스크: 달러 강세 속 복잡해진 변수

환율 리스크


2025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 근접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 에너지 가격 강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향후 2~3년 사이 미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로 전환하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될 경우 환율은 1,300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2025년에 미국 ETF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보면, 예를 들어 S&P500 ETF가 향후 3년간 연평균 7%의 수익률을 기록하더라도 환율이 1,500원에서 1,300원으로 떨어질 경우, 원화 환산 수익률은 약 2~3%포인트 줄어듭니다. 즉 지수 자체는 오르더라도 환율 하락이 복리 수익률을 상쇄하는 구조입니다.


6.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장기 보유 위험


레버리지(2배·3배)나 인버스 ETF는 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품은 단기 변동성 대응에는 유용할 수 있으나, 장기간 보유하면 복리효과가 오히려 역으로 작용해 지수와 다른 방향으로 손익이 누적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수가 5일 동안 +2%, -2%를 반복할 경우, 단순 합산으로는 0% 변동이지만 레버리지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는 이러한 상품을 ‘단기 거래용’으로 분류하며, 장기 보유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7. ETF 구조별 비교: 현물 ETF와 파생상품의 차이


ETF는 기본적으로 기초자산을 실제로 보유하며, 그 가치를 추적하는 현물형 상품입니다. 반면 CFD(차액결제거래) 같은 파생형 상품은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만을 계약상으로 반영합니다.


현물 ETF는 배당금, 세금, 환율 영향을 그대로 받지만, CFD는 거래 상대방과의 계약을 통해 수익·손실을 정산하는 구조로 레버리지 효과와 결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각 구조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위험 감내 수준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ETF는 ‘안전한 복리 투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미국 ETF는 분명 장기 분산투자에 유용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투자자가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할 경우, 비용, 세금, 환율, 상품 구조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복리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ETF는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아니라, 그 속에 운용비용, 거래 구조, 세금 체계, 통화 리스크가 내재된 복합 금융상품입니다. 장기투자를 계획할 때는 단기 수익률보다 구조적 리스크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입니다.


면책 조항: 본 자료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재정, 투자 또는 기타 자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어떠한 의견도 EBC 또는 작성자가 특정 투자, 증권, 거래 또는 투자 전략이 특정 개인에게 적합하다는 추천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