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80원 뚫렸다… 범인은 '강달러' 아닌 '구조적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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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80원 뚫렸다… 범인은 '강달러' 아닌 '구조적 수급'

작성자: 정하윤

게시일: 2025-12-17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인 1,480원을 돌파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차트 (출처=네이버)


16일 장중 1,480원을 터치한 환율은 17일에도 상승 압력을 받으며 고공행진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대외 변수를 넘어선 한국 외환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뉴스 요약


  • [속보] 16~17일 연이은 상승세로 장중 1,480원 저항선 붕괴

  • [대응] 당국, 15일 '국민연금 외환스왑' 내년 말까지 긴급 연장 합의했으나 역부족

  • [원인] '서학개미'의 달러 매수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며 상승 견인했다고 주장

  • [전망] "연말 안정화" 전문가 예측 빗나가… 시장 불확실성 최고조


1. 당국 '스왑 연장' 카드에도… 시장에는 "약발 안 먹혀"


외환당국은 환율 방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거래(650억 달러 한도)를 2026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용 달러 수요를 외환보유액으로 충당해 시장 충격을 줄이려는 조치였으나, 이미 불붙은 환율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시장 관계자는 "스왑 연장은 이미 예상된 재료라 시장에 주는 임팩트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2. 전문가 예측도 빗나갔다… "이 정도일 줄은"


이번 원달러 환율 1,480원 돌파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범위를 벗어난 것입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 등 주요 외환 전문가들은 12월 초까지만 해도 "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환율이 1,460원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환율이 1,480원을 뚫고 올라가면서, 기존의 환율 예측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 '이례적 과열 장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3. 환율 누가 올리나 했더니… '서학개미'의 힘


과거 환율 급등이 외국인의 '셀 코리아(매도)' 때문이었다면, 이번 상승장은 '내국인의 해외 투자(Buy America)'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 식지 않는 미장 사랑: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관액 중 미국 주식 비중은 94%를 넘어섰습니다. (12월 초 기준)


  • 환율의 하단 지지: 민경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거주자의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환율이 떨어지지 않게 받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환율이 올라도 미국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끊이지 않아, 달러 값이 구조적으로 비싸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4. 향후 전망: "1,500원 시대, 대비해야 하나"


전문가들의 "안정화" 전망이 빗나간 상황에서 시장의 공포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480원 안착 여부가 관건이나, 수입업체들이 결제를 서두르는 '패닉 바잉(공포 매수)'까지 겹칠 경우 1,500원 도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환율 변동이 아닌, 고환율이 '뉴노멀(New Normal)'이 된 경제 구조에 적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면책 조항: 본 자료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재정, 투자 또는 기타 자문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어떠한 의견도 EBC 또는 작성자가 특정 투자, 증권, 거래 또는 투자 전략이 특정 개인에게 적합하다는 추천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