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25-11-21
2025년 1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티커: MU)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습니다.

AI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는 가운데, 마이크론은 거래량이 평소의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며 단기 투자심리 위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하락은 단순한 악재보다는 AI 버블 논쟁,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 금리 불확실성 등 복합적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당일 마이크론은 전일 대비 약 10.9% 하락한 201.3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저가는 197달러대까지 내려가며 한때 11% 이상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거래량은 4,700만 주 이상으로, 최근 평균의 두 배 수준이었습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2.2%, S&P 500은 -1.6%,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 하락했습니다. AMD는 -8%, 브로드컴은 -2%, 엔비디아도 상승분을 반납하며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즉, AI 중심 반도체 섹터 전체가 차익실현 압력에 밀린 날이었습니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의 시장 반응이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분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 실적에도 추가 상승이 어렵다면, 이미 과열된 것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었고, 엔비디아와 함께 움직이던 마이크론·AMD 등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같은 시기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재부각된 것입니다.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 성장주(특히 반도체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하락은 거시 변수와 업종 조정이 겹친 복합형 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경우, 개별 종목 차원에서도 부담 요인이 존재했습니다. 첫째, 자본지출(CAPEX) 확대 가능성입니다. 경영진이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향후 설비 투자 확대를 언급하며 “단기적으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둘째, 고밸류에이션 논란입니다. 마이크론은 지난 1년간 주가가 140% 이상 상승하면서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셋째, 중국 관련 리스크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및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중 갈등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겹치면서, 섹터 전체 조정 시 마이크론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마이크론의 실적이 매우 양호하다는 점입니다. 2025 회계연도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7.65달러로 전년 대비 약 993% 증가했습니다. 최근 분기 EPS도 2.86달러로 전년 대비 258% 늘었고, 매출 역시 44% 성장했습니다. AI 서버용 HBM(고대역폭 메모리) 및 데이터센터 수요가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UBS는 11월 20일 리포트에서 마이크론에 대해 ‘강력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45달러에서 275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급락은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심리적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마이크론의 급락은 AI 섹터의 과열 해소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반도체 공급 부족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 투자자는 관망 또는 기술적 반등 시 단기 대응 전략이 유리하며, 장기 투자자는 분할 매수 전략을 검토할 만합니다. UBS를 비롯한 주요 증권사들은 “DRAM 공급 부족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마이크론 주가 급락은 AI 버블 논쟁과 섹터 조정이 동시에 발생한 결과로 요약됩니다. 그러나 기업의 본질적 실적이나 기술 경쟁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같은 급락 구간은 과열됐던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감수해야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유망한 성장주로 평가됩니다.
요약하자면, 하락 원인은 AI 버블 논쟁과 금리 불확실성, 밸류 부담이었으며 실적은 견조하고 성장 전망은 유효합니다. 향후 AI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경우 마이크론은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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