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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공매도 확인하는 방법 총정리

작성자: 정하윤

게시일: 2025-11-20

미국 증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고 체계적인 시장으로 꼽힙니다. 그만큼 공매도 정보 역시 정교하게 관리되고 있죠. 하지만 단순히 “숏이 많다”는 숫자만 보는 것과, 그 속에서 시장 심리를 읽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미국주식 공매도 확인은 하락 베팅의 강도뿐 아니라 향후 주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공매도 잔고(Short Interest)와 일별 공매도 거래량(Short Sale Volume)을 함께 보면, 시장이 얼마나 한쪽으로 쏠려 있는지, 또 단기적으로 숏커버링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 데이터,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공매도 데이터의 두가지 축

‘미국주식 공매도 확인’의 출발점은 공매도 데이터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두 가지, 공매도 잔고(Short Interest)와 일별 공매도 거래량(Short Volume)입니다.


먼저 공매도 잔고는 아직 청산되지 않은 공매도 포지션의 총량을 의미합니다. 미국에서는 FINRA와 각 거래소가 기준일을 정해 월 2회, 즉 중순과 말에 이 데이터를 의무적으로 공개합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도 동일한 주기로 전체 시장의 공매도 잔고를 발표합니다. 지연은 있지만 가장 공식적이고 신뢰할 만한 지표입니다.


반면 일별 공매도 거래량은 하루 동안 실제로 체결된 공매도 거래량을 말합니다. FINRA는 상장 종목의 일별 공매도 거래량을 공개하며, 최근 1년치 데이터를 누구나 조회할 수 있습니다. 다만 FINRA와 SEC 모두 “일별 거래량만으로 전체 공매도 포지션을 추정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거래량은 ‘흐름’을 보여주는 데이터이고, 포지션 규모는 잔고로 봐야 합니다.


미국주식 공매도 확인, 어디서 보는 게 정확할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공식 기관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FINRA 홈페이지에서는 월 2회 보고되는 Short Interest와 매일 업데이트되는 Short Sale Volume을 모두 조회할 수 있습니다. NYSE와 Nasdaq 역시 자사 사이트를 통해 상장 종목의 공매도 잔고를 정기적으로 제공합니다. 지연이 있지만, 신뢰도는 가장 높습니다.


FINRA에서 제공하는 공매도 거래량


공식 데이터 외에도 서드파티 플랫폼을 함께 활용하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Fintel.io는 FINRA 거래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매도율(Short Interest % Float), 커버 소요일(Days to Cover), 숏 스퀴즈 순위 등을 가공해 보여줍니다. 다만 사이트마다 계산 방식과 갱신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의 출처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증권사 MTS·HTS에서도 미국 공매도 데이터를 간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종목 정보 페이지에서 공매도 비율, 최근 추이, 공매도 거래량 그래프 등을 제공하며, 대부분 FINRA 또는 거래소 데이터를 가공한 것입니다. 영어 사이트 접속이 번거롭다면 MTS에서 확인하고 필요할 때만 원 데이터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숫자를 읽을 줄 알아야 공매도를 이해한다


미국주식 공매도 확인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그 의미를 해석하는 일입니다. 먼저 공매도율은 유통주식 중 얼마나 많은 물량이 공매도 포지션으로 묶여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하락 베팅이 많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숏 스퀴즈 가능성도 커집니다.


‘Days to Cover(커버 소요일)’은 현재 공매도 잔고를 평균 일일 거래량으로 나눈 값입니다. 수치가 클수록 공매도 세력이 포지션을 한 번에 청산하기 어렵고, 그만큼 주가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Short Volume Ratio(공매도 비중)’은 일일 거래 중 공매도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로, 단기적으로 숏 포지션이 급증하거나 해소되는 흐름을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단, 일별 데이터만으로 전체 포지션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데이터는 느리지만, 흐름은 말해준다


공매도 데이터는 실시간이 아닙니다. FINRA가 발표하는 Short Interest는 월 2회, 약 2주 지연된 시점의 데이터입니다. 반면 일별 Short Volume은 하루 단위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지만, 그날 거래된 물량일 뿐 전체 포지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공매도 데이터는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중기적인 시장 심리를 읽는 보조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공매도율이 높다고 해서 주가가 반드시 하락하는 것도 아닙니다. 높은 공매도 비율은 부정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합리적 베팅일 수도 있고,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에 대비한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공매도 지표는 재무 상태, 뉴스, 수급, 밸류에이션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더 투명해지고 있는 공매도 시장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최근 Rule 13f-2와 Form SHO를 도입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에게 월별 보고 의무를 부여했습니다. 이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기관의 공매도 포지션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은 단계적 도입 과정에 있지만, 앞으로 미국주식 공매도 확인 수단은 훨씬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마무리: 숫자보다 중요한 건 ‘맥락 읽기’


미국주식 공매도 확인은 숫자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맥락을 해석하는 과정입니다. FINRA·거래소의 공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큰 그림을 잡고, 서드파티 사이트로 단기 흐름을 보완하며, 국내 MTS를 통해 간편하게 비교·검증하는 루틴을 만들면 효율적입니다.


공매도 데이터는 시장의 ‘공포와 탐욕’을 동시에 반영합니다. 누군가가 하락에 베팅하는 이유를 읽을 수 있다면, 반대로 반등의 타이밍도 포착할 수 있습니다. 결국 투자에서 한 발 앞서가기 위한 첫걸음은, 시장이 숨기는 신호를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 출발점이 바로 공매도 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