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2025-10-08
2025년 3분기, 테슬라가 글로벌 승용차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이 사건은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주류 시장’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두 기업의 주가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테슬라가 ‘판매 1위’를 기록했는데도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그 배경에는 시장의 기대와 전통 브랜드의 한계, 그리고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 증가한 497,099대를 인도하며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부문(441,500대)을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북미 지역의 세액공제 종료 전 수요 랠리와 생산 안정화, 모델 Y·3 저가 트림 확대가 주요 성장 요인이었습니다.
(참고: 벤츠 그룹 전체 판매량(525,300대)을 기준으로는 여전히 벤츠가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벤츠는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 그리고 전기차 전환에 따른 R&D 및 설비 투자 증가로 실적이 압박을 받았습니다.
특히 미국 판매 -17%, 중국 -27%,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12% 감소, 전기차(BEV)는 42,600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전기차 전환의 속도와 시장 호응 모두 테슬라에 비해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실적 발표일(10월 2일) 테슬라 주가는 약 -3% 하락했습니다. 이후 저가 트림 출시 소식이 이어졌지만, 단기 마진 축소 우려로 -4% 내외 추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장기 성장성(자율주행, AI, 에너지 사업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 수익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약 -2.5%~-2.7%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전기차 전환을 ‘기회’보다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의존도가 높은 구조는 단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테슬라의 판매량 추월은 전기차가 고급차 시장에서도 완전히 주류로 편입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테슬라는 대중성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동시에 확보하며 전통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예전엔 ‘브랜드 유산’이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OTA(무선 업데이트), 자율주행, AI 기술, 생산 효율이 승부처입니다. 테슬라는 수직 통합된 공급망과 빠른 의사결정으로 기술 중심 산업으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자동차를 넘어 에너지·태양광·AI 생태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 ‘서사적 성장성’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벤츠를 비롯한 전통 제조사들도 전기차 전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조직 구조와 기술 내재화 속도 면에서 테슬라에 비해 느립니다. 이 전환기에 얼마나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느냐가 생존과 쇠퇴를 가를 핵심이 될 것입니다.
테슬라의 이번 추월은 단순한 판매 기록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 질서의 근본적인 재편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전통 브랜드의 시대는 저물고, 기술·데이터·효율 중심의 ‘새로운 리더십’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질문은 단 하나입니다.
“전기차 시대, 당신은 어느 쪽에 투자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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