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2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 기술의 혁신으로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기술 자체가 새로운 기술에 의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가 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활성화되면 비트코인이 해킹당한다"는 말, 단순한 가설일까요? 아니면 실제로 준비해야 할 미래일까요? 이 글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왜 암호화폐 생태계에 위협이자 기회로 작용하는지, 그리고 이에 대비해 어떤 기술적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암호화폐의 핵심은 ‘암호’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부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SHA-256 해시 알고리즘과 ECDSA 전자서명을 이용해 보안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수천 년 걸릴 수 있는 암호를 단 몇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주소 해킹, 거래 위조, 지갑 탈취 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 컴퓨터는 0 또는 1의 값을 가지는 비트(bit)로 연산을 합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큐비트(Qubit)를 사용하며, 큐비트는 0과 1의 중첩(superposition) 상태를 가질 수 있어 동시에 여러 계산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 컴퓨터가 1개의 계산만 수행할 수 있다면, 양자컴퓨터는 2ⁿ개의 상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암호 해독과 같은 병렬적 계산에 매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양자컴퓨터는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과 그로버 알고리즘(Grover’s Algorithm) 등을 통해
기존 암호 시스템이 기반한 수학적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쇼어 알고리즘 → 큰 수의 소인수분해에 특화 (ECDSA 위험)
그로버 알고리즘 → 해시 함수에 대한 검색 속도 향상 (SHA-256 위험)
SHA-256: 블록체인 트랜잭션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해시 함수
ECDSA: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생성하고, 거래에 서명하는 알고리즘
이 둘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뚫린 적이 없는 견고한 보안 체계지만,
양자컴퓨터는 두 알고리즘 모두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기술입니다.
ECDSA의 키는 쇼어 알고리즘으로 단시간 내 복호화 가능
SHA-256은 그로버 알고리즘으로 공격 시 안전 강도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
즉, 이론적으로 양자컴퓨터가 충분히 발전하면,
비트코인의 지갑 주소를 복호화하거나 거래를 위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존재합니다.
현재 공개된 양자컴퓨터는 수십수백 개의 불안정한 큐비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암호화폐를 해킹하려면 수천만수억 큐비트 수준의 안정된 연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입니다.
즉, 당장 현실적인 위협은 아니다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2025~2030년: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 달성 예상
2035~2040년: 암호 해독 가능한 수준의 양자컴퓨터 등장 가능성
2040년 이후: 암호화폐 시스템에 실질적 위협 발생 가능성
이에 따라, 지금부터 대비하는 것이 전략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양자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포스트 양자암호(Post-Quantum Cryptography, PQC) 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대표적인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Lattice 기반 암호 (NTRU, Kyber 등)
해시 기반 서명 (SPHINCS+)
코드 기반 암호 (McEliece)
미국 NIST도 2024년부터 PQC 알고리즘을 공식 표준으로 지정해 상용화를 준비 중입니다.
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이미 양자 내성 기술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Quantum Resistant Ledger (QRL): 세계 최초 PQC 기반 블록체인
IOTA, Cardano 등: 향후 양자보안 기능 도입 예고
Bitcoin Core: 양자 내성 암호로의 전환 가능성 논의 중
이러한 흐름은 “블록체인의 생존 전략”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향후 투자 판단 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양자컴퓨터는 암호화폐의 근본적인 보안 구조를 흔들 수 있는 잠재적 위협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양자 내성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블록체인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위협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기술 변화 속도는 예측을 뛰어넘고 있으며
“준비된 시스템”만이 양자 시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 개발자, 정책 결정자 모두가 양자컴퓨터의 등장을 단순한 위협이 아닌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면책 조항: 본 자료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의존해야 할 금융, 투자 또는 기타 조언으로 의도된 것이 아니며, 그렇게 간주되어서도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어떠한 의견도 EBC 또는 저자가 특정 투자, 증권, 거래 또는 투자 전략이 특정 개인에게 적합하다고 권고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